영화 리뷰 - 나우유씨미2(Now you see me2) [이야기에 치중하다, 볼거리를 놓친 영화]
존추 감독의 나우유씨미2를 봤다. 전작이 흥행했던 덕분에 나우유 씨미 2도 현재, 관객몰이를 꽤 하고 있는 것 같다.
출연진들은 전작에 출연했던 제시 아이젠 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랭코,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이 나왔고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리지 캐플란이 새롭게 등장했다.
데이브 프랭코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레알마드리드의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닮았다. 나만 느끼는건 아니겠지?
이야기는 1편에서 1년 반이 흐른 뒤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1편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딜런(마크 러팔로)가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4명의 마술사 더 홀스를 모집하여 마술을 통해서 복수하는 내용 이다.
1편과 2편은 크게 보면, 딱히 이야기가 이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1편을 보지 않고 2편을 보면 아리송한 장면들이 꽤 있으니 2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먼저 볼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1편 보고 2편을 봐서 더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긴 하다. 태디어스(모건 프리먼)의 캐릭터가 너무 말도 안되게 바뀐 점이랄까? 1편에서는 되게 뭐 있는 척 하는 사람이고, 더 홀스를 싫어 하고, 딜런(마크 러팔로)에게 복수를 당해, 또 다른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 였다. 자신이 제일 똑똑한지 알고,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리고 영화의 시작 부분까지만 해도 그렇다. 이런 캐릭터의 존재 때문에 1편의 재미가 더해졌었는데...(모건 프리먼이 어느 편인지도 헷갈리고. 모건 프리먼에 의해 사건의 흐름이 바뀌기도 하고)2편에서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관객을 현혹시키긴 하지만 느닷없이 착한고 밍밍한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굳이 등장할 필요가 없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던 것 같다.
글의 시작부터 영화의 아쉬운 점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짐작하겠지만 나는 이 영화가 별로 재미 없었다. 1편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 많다. 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이야기에 치중하다 볼거리를 놓친 영화다.
영화는 딜런(마크러팔로)의 아버지가 마술을 하다가 죽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왜 딜런이 복수를 생각하게 됐는지, 그리고 이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 간다. 그리고 1편의 복수 대상중의 한 명이었던 보험회사의 사장 아서 트레슬러(마이클 케인)과 그의 아들 월터(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나타나서 디아이 인것 처럼 속여서 더 홀스를 정확하게 말하면 다니엘 아틀라스(제시 아이젠 버그)를 속여서 함정에 빠뜨린다.
그 배경은 뜬금없이 중국이 된다. 뭐지...왜 중국이지? 이야기 속에서는 중국에 유명한 마술사 상점이 있어서, 그곳을 중심으로 이야기아 펼쳐지게 만든 것 같은데..그냥 왠지 느낌상으로는 중국시장을 노리고 그 배경을 중국으로 삼은 것 같은데...좀 터무니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 흐름이 그냥 뚝 하고 끊기는 느낌이었다.
주인공들이 중국으로 납치를 당했으면..뭔가 중국에서 사건이 일어 나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고...정체가 탄로나서 FBI에게 쫓기게 된 딜런(마크러팔로)가 너무 쉽게, 아무런 제지도 없이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것도 말이 안된다. 1편에서도 FBI는 무능했지만 2편에서는 너무 심하다. 마술사들이랑 딜런을 왜 못잡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이야기 흐름상 잡히면 안되는건 맞지만....왜 안 잡히는지에 대해서 좀 타당성 있게 보여줬어야 되는데, 2편에서는 그냥 못잡는다. 1편에서는 잡힐지 안잡힐지를 되게 쫄깃쫄깃하게 잘 보여줬었는데 말이다.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가다 보니까, 나우유씨미의 최대 장점인 마술이 펼쳐지는 장면(스케일 크고 신기하고 볼거리 넘치는 장면)들을 거의 보여주지 않은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실수가 아닌가 한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에 내러티브를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액션 블록버스터를 보는 이유는 통쾌한 액션과 쾅쾅 터지는 스케일과 전투 장면들을 기대하고 보는 것과 같이 말이다. 어느정도 기본적인 내러티브만 지켜주고 화려한 마술 장면들을 많이 보여줬다면 재밌는 영화가 됐을 수 있을 것 같은데...아쉬운 점이다.
마지막 엔딩의 비행기 마술과, 중간에 칩을 빼내기 위해서 펼쳐지는 작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볼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조리있게 잘 풀어 간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야기는 구멍이 뚫려 있는 것 처럼 흐름이 끊겼고 이해도 안가고 말이다. 그래서 영화가 지루해져 버린 느낌이다. 마이클 케인과 다니앨클리프는 왜 그렇게 멍청한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그래도 장점을 찾아 보자면....음...음; 마이클 케인은 대단하신 분 같다. 배트맨에서는 참 착한 집산데. 나우유씨미에서는 아무것도 안해도, 보기만 해도 나쁜 사람 처럼 보인다. 눈 밑의 빨간 부분을 부각 시켜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보기만 해도 얼굴에 난 나쁜사람이야라고 써있는 것 처럼 딱 악역으로 보인다.
글을 쓰고 보니, 뭐 이따위 영화를 만들었어 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진 않다. 막 욕하면서 본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떼우며 볼만하기 하지만. 전작에 비해서 아쉬운 점들이 많아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참 좋은 소재 인데...일부러 장점을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이야기에 치중하다, 볼거리를 놓친 영화 나우유씨미2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참...이거 쌍둥이 설정은 왜 넣은 거야? 뭐...굳이 쌍둥이 일 필요도 없었고, 캐릭터를 그렇게 잡지 않아도 됐을 것 같은데??
아, 또 마지막으로....음...감독이 바뀌어서 영화가 .....이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