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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 Junger 감독에
Jennifer Love Hewitt과 Paul Nicholls 주연이다.
동갑이라서 그런지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배우의 인지도 때문인지, 각종 싸이트에서는
제니퍼 중심의 영화로 소개가 많이 되어 있다.
제작 까지 겸했으니 그럴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영화만을 놓고 본다면,
폴 니콜스의 단독 영화라고 해도 별 탈이 없을 듯 하다.
물론, 제니퍼가 극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여주인공으로 손색 없는 매력을 내뿜고 있지만,
극을 이끌어 가고, 영화의 템포를 조절 하며,
관객들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 하는 역할은
폴 니콜스가 맡고 있다.
거기에 제니퍼는 영화가 지루 하지 않게,
양념을 쳐 주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도 제니퍼는
충분히 사랑스럽고,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자체는 참 진부 할 수 있는 소재를 택했다.
사랑하는 여인이 죽는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사건 발생 당일 아침으로 시간이 돌아가 있다.
시간이 다시 반복된다는 것...영화에서 많이 등장 했던
소재인 것 이다.
하지만 If Only는 흔한 소재로, 색다른 결말을 이끌어 냈다.
기타 다른 영화는 극적인 해피 엔딩을 택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극적인 결말을 택하 던가. 주인공이 반복 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애인을 살려내 쿵짝쿵짝 알콩달콩 잘 살게 되던가,
세상을 구원하던가, 죽도 밥도 안 되 던가 말이다.
물론, 이 영화도 운명을 바꾸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다.
어느 순간에서는 바꿨다고 믿기 까지 한다
(바꿨다고 믿는 것인지, 어제 일어 났던 일이 단지 꿈이며
기우였을 뿐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허나, 어느 순간 폴 니콜스는 어제 일어 났던 모든 일들이 시간과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반드시 일어 난다는 사실을 깨 닫게 되고,
순응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직후, 맨 위의 사진...
이 영화에서 최고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폴 니콜스는 제니퍼에게 여태껏 몰랐던 자신의 진심에 대해서
고백하게 된다.
"나에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맙고,
사랑 받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그 순간,
제니퍼가 있어야 할 곳에 그가 있고....
그녀의 운명을 그가 받아 들인다.
그러나, 그는 결코 불행 하지 않았고,
이 세상에서 누구 보다 행복한 삶을 경험했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다.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주인공이 죽는 새드 무비 이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볼때는, 전혀 슬픈 결말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결말인 것이다.
자신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그녀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어서 행복한 남자.
그만의 해피엔딩 인 것이다.
물론 영화는 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
아무이유없이 시간이 되돌아 가 버린 삶.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택시기사,
그리고 왜 하필 그 택시에서 죽음을 맞이 하는가.
내가 감독과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면, 물어 봤을 테지만,
아쉽게도 택도 없는 바램이기에...그냥 의문점으로 남겨야
할 듯 하다.
하지만, 구태여 알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잔잔한 감동이 살아 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의 이야기를 보는데
이 이상 무엇이 더 필요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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