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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리뷰

영화 - 아버지와 마리와 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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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마리와 나...
미국에서는 마리화나를 마리와나로 발음한다고 한다.
제목에서부터 의미심장한 이중적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극중의 건성(김흥수)이 아버지(김상중)은 여타 다른 약쟁이들과는
달리, 지극히 정상적이며, 감성적이며, 해탈한 느낌을 준다.
약의 추악함에 대해서, 보여주고자 함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대마초에 대해서 미화를 한것도 아니다.
 
단지, 극중에 마리화나를 집어 넣음으로써, 극중 인물을
더욱 부각 시켜 주며,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와 마리와 나...
스토리적으로 완벽하지도 않다.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으며,
어색한 대사 들도 있고, 극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카메라 또한, 뛰어나지도 않으며, 간간히 실수하는 프레임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는
어설픈 극의 전개, 대사, 카메라등 그외 요소를 벗어나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는 힘이 있다.
 
보면서, 슬프지도 않았고, 미친듯이 웃어 대지도 않았지만.
극중 세 인물을 (아버지, 건성, 마리-마리는 어느날 갑자기 두
부자에게 나타난 미혼모)보고 있자면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며, 다음에 어떤 장면이 나올까 하는
묘한 기대 심리는 가지게 한다.
 
보통의 영화를 감상할때는 극이 빨리 빨리 진행되어,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까. 주인공이 어떻게 됐지?
등의 생각을 가지며, 엔딩을 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영화를 감상하면서는
그냥 영원히 이야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끊임없이...지속되는 세 인물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오랜만에 가슴에 여운을 남겨 주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딱히 잘생기지도않고, 예쁘지도 않은 배우들이지만
그들의 미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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